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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 무엇을 사야하나

David 2021.11.01 19:15 조회 수 : 13

다른 스포츠에 비해 골프는 많은 장비가 필요하며 그중 골프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골프채의 경우 자동차보다 감가상각이 크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채를 새 걸로 구매했을 경우 처분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많다. 골프채를 구매하기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글쓴이가 생각하는 골프채를 구매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정말 필요한 채만 구매하자. 주변 사람들의 현란한 혀와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포인트.

드라이버는 가장 마케팅이 활발한 영역이다. 매년 새로 나오는 드라이버 광고를 보면 2020년 신제품은 2005년 신제품보다 100야드는 더 나가서 지금쯤이면 350야드가 나가야 한다 (현실은 10년 전 거리와 신제품을 쓴 나의 거리가 다르지 않다) 드라이버는 3~5년 주기가 적당하다.

아이언 세트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5-7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신제품이 더 예뻐 보이고 기능성이 탁월해 보이지만 실상은 큰 차이가 없다는 점. 아이언 세트는 중고로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웨지의 경우, 가장 많이 사용하고 또한 빨리 닳는 채다. 실제로 투어 선수들은 연습을 많이 하고 스핀양이 높기 때문에 매달 한 번씩 바꾸기도 한다 (물론 스폰서를 받기에 비용이 들지 않아서 더 쉽게 바꿀 수 있겠지만). 웨지는 1-2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적당하다.

퍼터는 개인의 취향이기에 7-10년 주기로 바꾸든지 아니면 그립만 매년 갈아주고 제품 자체는 바꾸지 않는 것도 좋다.

골프채 브랜드는 Big4(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비롯해서 북미에서 인지도가 높은 코브라, 윌슨 등이 있다. 한인 골퍼들에게 인기 있는 일본 브랜드로는 미즈노, 스릭슨, 그리고 브릿지스톤이 있고, 이외에도 일본제 프리미엄 브랜드인 혼마, 마루망, 포틴, 미우라 등이 존재한다. 너무나 다양한 브랜드가 존재하기에 어떤 브랜드가 나에게 어울리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Big4 브랜드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무난하다. 제품도 다양하고 이미 검증된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자동차로 비교하면 폭스바겐, 토요타, 혼다 그리고 현대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혹시라도 잘 모르겠으면 자신이 관심 있거나 좋아하는 프로 골프 선수의 브랜드를 선택하면 된다 (회사에서 선수들에게 큰돈을 주고 스폰서 하는 이유).

또한 14개 클럽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일하기도 하고 혹은 각각 다른 브랜드로 믹스 매치(Mix match)하기도 하는데, 이는 개인의 취향이다. 하나의 브랜드로 통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브랜드를 너무나 사랑하는 골퍼, 믹스 매치하는 사람들은 회사마다 가지고 있는 세부 제품의 장단점을 잘 알아서 성능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골퍼로 구분된다(혹은 주변 형님이나 장인어른이 물려주신 경우가 대부분).

골프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샤프트이다. 골프채 브랜드보다 더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심플하게 스틸(Steel) 샤프트와 그라파이트(Graphite) 샤프트로 구분하겠다 (중급자 이상이 되면 더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골프채(1).png

여성 중에 선수급인 골퍼들은 스틸 샤프트를 사용하기도 하고, 남성 골프 프로지만 그라파이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각 샤프트 회사마다 Flex가 다르지만 (Fujikura의 S-flex와 Aerotech의 S-Flex는 다르다) 가고자 하는 방향성은 비슷하다.

골프 실력에 따른 골프채 선택

(1) 초심자:

레슨을 받을 경우라면 대부분 코치가 연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7번 아이언이 있다. 레슨받기 전에 아빠 혹은 친한 형/오빠 말만 듣고 비싼 채 덜컥 사지 말고 일단 연습 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레슨을 받으면서 코치가 어떤 채가 적합할지 추천해 줄 것이다.

14개 골프채를 모두 함께 구매하기보다는 일단 아이언 세트로 시작해서 웨지, 드라이버, 우드 그리고 하이브리드 순서로 천천히 구매하는 것이 좋다.

새 채보다는 좋은 중고 채를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 좋다. 중급자가 되면 골프채를 바꾸고 싶은 욕망이 늘고 실력도 늘어서 바꾸게 된다. 빠르면 1년, 평균 2-3년 후에 골프채를 바꾸게 되는데 2-3천 달러의 비용을 다시 지불하기엔 아깝다.

(2) 중급자:

자신이 사용하는 채 중에서 오래되거나 예전보다 성능이 떨어진 채만 따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이번 기회에 전체적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한다면, 전문 피팅 샵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3) 상급자:

골프는 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과 스윙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집에 있는 수십 개의 골프채 중 오늘 마음에 드는 거로 라운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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